한상운작가님의 무림사계
양각양, 특공무림, 독비객, 무림맹 연쇄살인사건 등 여러 전작품들이 있지만 그중 최고봉은 무림사계이다. 느와르와 비정함, 블랙코미디가 다른 무협소설과는 격이 다르다. 천재작가라는 소리를 왜 듣는지 알 수 있다. 양각양과 독비객을 22살때 썼다는 것도 충격이다. 심지어 이 무림사계라는 작품은 태국 출판사인 POST BOOKS에 번역되어 출판이 됬을 정도다.
주인공 담진현은 철혈문의 파문제자이다. 문파의 공금을 도박으로 날려 먹고 사부를 때려 뼈도 부러뜨리고 나중에는 문파에 불을 지른다. 그렇게 문파에서 도망나오게 된 담진현은 항주로 떠나고 해결사 노릇으로 돈을 충당하며 산다.
그리고 돈이 모이면 도박장으로 가는 삶을 반복하다 어느 날 항주 흑도의 거물들에게 살인청부의뢰를 받게 되는데
그 대상은 녹림의 채주중 한명인 구륭, 구륭은 항주의 도박장에서 도박을 즐겨하는데 돈을 잃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
돈을 따면 자기것이고 돈을 잃으면 억지를 부려 자신의 무공으로 협박한다. 내가 언제 돈을 걸었냐는 둥 안내놓으면 죽인다는식으로 도박장의 돈을 계속 따간다. 결국 보다 못한 항주 흑도의 오대현인(다섯 따거)는 녹림의 총채주에게 연락해 구륭이 항주의 물을 흐리고 손해를 끼쳐 적당히 손봐줘도 되냐고 묻지만 총채주는 딸의 결혼식에 피를 보고 싶지 않다는 변명으로 자신이 손봐줄테니 양보해달라고 한다.
그러다 구륭이 항주를 떠나기전 큰돈을 도박장에서 따가는데 이에 열받은 오대현인이 주인공인 담진현에게 살인과 돈을 회수하라는 의뢰를 준것이다. 담진현은 눈치가 빨라 의뢰를 거부해도 죽고 승낙해도 증거인멸로 토사구팽을 당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일단은 살기 위해 의뢰를 수락하게 된다.
무림사계는 말 그대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말한다. 주인공 담진현의 항주에서의 이야기를 사계절에 비유해 표현했다.
살벌한 여름, 유쾌한 가을, 가슴시린 겨울, 봄의 기억 1년동안의 이야기를 사계절에 녹인 정말 명작이다.
무림사계의 분위기는 어둡다. 비정하고 이기적인 인물들이 나와 서로의 이익을 위해 싸운다. 농담과 유머가 나오기는 하지만 그게 주가 아니다.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회색이다. 구무협의 흑백, 권선징악 이런것들이 아니라 각자 자신들의 치열하고 비열한 이익싸움이다. 느와르 무협이라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다른 차이점은 등장인물들의 무공은 절대적이지가 않다. 고수라 해도 암기에 죽고 독에 죽는다. 권모술수가 판치는 세상이기 때문에 압도적인 절대고수같은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속에서 담진현은 생존을 위해 살아가게 되고 그런 상황속에서 과거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인생을 관조한다.
사계절과 인생, 무림사계라는 제목은 정말 잘 지은것같다.
무협지 중에서 손꼽히는 작품이고 한상운작가님의 대표작인 무림사계는 아직 안읽어보셨다면 꼭 읽길 바란다.
10점 / (10점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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