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작가님의 천애협로
무림맹주, 남궁세가의 안주인, 군문제일검, 아미파의 장문인을 자식으로 둔 진무신모 유월향은 무공과 학문으로 매우 뛰어나 훌륭한 자식들을 키워냈지만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고 치매에 걸리게 된다. 치매에 걸린 유월향은 첫째, 둘째, 셋째 순으로 집에서 차례로 머물다가 막내가 있는 합비로 떠났지만 실종되고 만다.
주인공 소량은 무창 하통 출신으로 하통은 하류인생들이 모여 사는곳으로 지저분하고 거지가 넘쳐나는 곳이다. 소량은 자기보다 어린아이 4명과 함께 작은 모옥에서 사는데 서로 구걸로 얻은 음식들을 나눠 먹고 의지하며 산다. 이 모옥에 노파 유월향이 우연히 찾아오게 되는데 치매에 걸린 상태라 어린아이들을 손주로 착각해 같이 살게 된다. 할머니 유월향은 모옥을 청소하고 먹을 것도 사고 옷도 사주고 요리도 해주며 아이들을 돌봐준다. 아이들은 그런 노파를 할머니로 부르고 따르게 된다.
그렇게 밤이되고 불을 지피던 유월향에게 돈을 노린 건달들이 찾아오는데 치매에 걸렸지만 몸이 무공을 기억하고 있어 건달들을 가볍게 물리친다. 건달들은 하통의 왕 일심단 소속으로 유월향에게 두들겨 맞고 복수심을 품게 된다.
다음날 아이들이 구걸을 나가려 하자 유월향은 혼을 내고 자신을 따라 나무를 하러가자고 한다. 유월향과 아이들은 잔가지를 줍고 나무장에서 자리를 잡고 나무를 팔려하는데 시비를 거는 벌목꾼이 나타나게 된다. 벌목꾼을 상대로 소량은 두려워 하지만 당당하게 나서고 그런 모습에 유월향은 소량에게 무공을 가르쳐주기 시작한다.
천애협로는 가슴이 뭉클해지고 감동을 받는 장면들이 많은 무협이다. 여타 다른 복수무협과는 다르게 따뜻하며 담백하고 잔잔한 여운을 주는 소설이다. 초반부 어린아이 다섯명이 할머니와 같이 사는 장면들은 댓글을 보면 매 화 눈물을 흘리는 독자들이 있을 정도로 감정선을 자극한다. 그렇다고 억지로 눈물을 짜내게 만드는 신파는 아니다. 자연스럽게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주인공 소량은 할머니의 가르침을 받고 무림에 나와 협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협객의 길을 걷는다. 불의를 보면 무시하지 못하고 사람들을 구하며 자신의 목숨이 위태해도 협의 길을 포기하지 않는다. 제목인 천애협로 그대로 천길 낭떠러지같은 협의 길을 주인공은 걷는다. 선과 협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녹아 있어 독자들 또한 같이 고민하면서 읽으면 더 재밌을 것 같다.
9점 / (10점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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